2009년 09월 29일
20090929
휴무..
다시 매일 매일 뭐든 끄적거려보려고 마음을 먹긴했는데...
얼마나 갈런지.
담배..
중학교 2학년때 담배를 처음 폈던걸로 기억한다.
나쁜 친구들은 아니였는데 조금 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하던 친구들이 몇명있었다.
어른이 피는 담배를 피고 어른처럼 남자친구들과 자고 그러던 친구들이였다.
나는...
조금 달랐다.
빨리 어른이 되고 싶지도 않았고, 누구에게든 나쁜 아이로 인식되는 걸 몹시 신경쓰던 아이였다.
그랬지만 그 아이들 틈에서 나도 담배를 배웠다.
배웠다기보다 그냥 아무것도 모르고 담배를 손에 들었다.
몇번을 그랬다.
친구들은 담배를 못끊겠다고 했는데 나는 담배에 중독되지 않았다.
피고싶다는 생각이 들어 핀적도 없다.
다만 친구들이 담배를 피는 시간에 나도 담배를 폈을 뿐이다.
그 친구들과 조금 멀어지고 담배에 손대지 않았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고등학생이 되었다.
조금 친한 친구가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학교를 마치면 그친구가 일하는 그 카페에 앉아서 그 친구를 기다렸다.
그러다가 어느날 담배 한갑을 앉은 자리에서 다 피웠다.
어질어질 했다.
내 몸이 내 몸이 아닌것 같았다.
정신도 혼미했고.. 내 몸과 영혼이 분리될것만 같았다.
다시 그 이후로 담배를 손대지 않았다.
그런데 가끔, 아주아주 가끔 일년에 세네번쯤 담배 생각이 날때가 있었다.
그럼 또 담배를 사다가 핀다.
한 두개피쯤.. 그게 끝이다.
남은 담배는 어디선가 주웠다며 친구에게 줘버렸다.
담배냄새도 싫어하고 전혀 담배를 피지 않는다고 내 주변 사람들은 알고있다.
담배냄새를 싫어하는 건 맞지만 전혀 담배를 피지 않는다는 건 나만 아는 거짓말이다.
어쩌다가 담배를 손에 들기만해도 친구들은 "미쳤냐"고 뺐는다.
한두달 전쯤부터 하루에 한두개쯤 다시 핀다.
내 몸에서 빠져나가는 연기의 느낌이 너무 좋다.
어질어질한 느낌은 정말 싫긴하다.
담배에 중독되어가는 나를 보면서 '내가 한동안 좀 지치긴 했나보다'라는 생각을 한다.
집에서는 감히 냄새를 풍길수 없기에 퇴근후 집에 들어오면 밥먹구 잠깐 산책삼아 한적한 12시쯤 동네어귀로 나간다.
걷다가걷다가 한적한 골목에서 한 두개피.. 어쩔땐 세개피를 핀다.
한 2주정도 담배를 잊고 있다가 오늘은 집에서 내 문 방을 잠그고 모기향을 피우고 담배를 물었다...
뭔가에 '중독'되어버리는건 위험하다.
# by | 2009/09/29 22:32 | 나의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